게임 제작/주저리

게임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1)

Mercuders Master 2020. 9.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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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RPG 메이커를 처음 접해보았다.  지금은 많은 버전의 RPG Maker 시리즈가 나왔지만 내가 처음 접했던 버전은 RPG 만들기 2000이었다. 도트로 나만의 케릭터를 만들고 내가 만든 규칙으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내어 스토리를 창작하여 인물간의 갈등을 조성하고 적들과 싸우고 이겨 새로운 장비를 얻고 레벨업을 할 수 있게 하는 RPG 만들기 시리즈는 그 당시 디아블로2, 바람의 나라 등 게임에만 열중했던 나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아주 충분했다. 

RPG Maker 2000

 

자연스레 나는 게임 개발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꼈고 내 진로를 무작정 프로그래머로 정하기에 이르렀다. 요즘에는 게임 개발 학과가 따로 있는것 같지만 8년정도 전까지만해도 그런 학과는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다. 웹컴퓨터 학과로 들어갔고 거기에서 C언어와 PHP를 배우며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입문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주 쪼꼬미한 꼬마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 전혀 정보가 없었고 그냥 열정과 패기만 넘치는 그저그런 프로그래머 입문생이었을 뿐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방황하던 와중 아는 형의 소개로 정부와 연계된 게임관련 학원에 들어가게되었다. 아마도 이것이 RPG 만들기를 접한거와 같이 내 인생을 바꾸게 된 또 다른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 학원의 학원비는 국비무료교육으로 돈을 받으면서 다닐 수 있었다.(한달에 30만원 정도)

게임 개발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언어라던 다른 종류의 배움이던지간에 국비로 무료 교육 할 수있는 학원이 있을 것이고 만약에 이 글을 보는 분이 학생이라면 국비로 무료로 학원에 갈 수있는 곳을 알아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다닌 학원은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나는 '2D/3D 게임컨텐츠제작' 과정을 수료 했고 거기에서 C++ / Cocos2D-x / MFC / Direct3D / Unity 등을 배웠다.

 

여기서,

C++은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한 기본적인 언어라고 보시면 되고

Cocos2d-x는 2D 게임을 C++로 만들기 위해 제작된 엔진이라고 보시면 되고

MFC는 window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도구라고 보시면 되고

Direct3D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3d graphics 라이브러리 중 하나이고(OpenGL의 라이별 격)

Unity는 요즘 언리얼과 대세로 뜨고 있는 게임 엔진이다.

 

총 과정은 6개월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프로그램 언어 기본적인 부분들과 3d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과정을 다 수료한 후 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고민 대체로 이런것이었다.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게임 회사에 들어가서 내 업을 게임 만드는것으로 하게 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도중에 질려버려서 따로 만들거나 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게임 회사가 박봉에 철야까지 한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듣다보니 지레 겁먹은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나는 게임 만드는것을 취미로 하기로 결정했다. 

3D graphic을 다루는 회사에 취직하며 혼자서 게임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게임 제작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을때쯤 나의 고민은 다시 시작됐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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